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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이야기/일기

개발자 B씨는 개발이 하고 싶다

(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을 적은 가벼운 글입니다 🥺)

개발자 허세 감성 사진

아... 개발하고 싶다

 

 개발자라는 직업은 축복받은 직업이 분명합니다. 개발자 친구들에게 종종 듣는 이야기인 위 문장만 생각해 봐도 알 수 있습니다. 당연히 일반화하긴 어렵겠지만 공공 기관, 사기업에서 (흔히 표현하는) 사무직 친구들 중 자기 업무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. 흔하지 않은 특수한 직군에 속해 업무를 하는 친구들한테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. 그렇지만 개발자 친구들은 유독 개발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.

 

 개발자가 개발 외에 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일까요? 그건 다른 직군의 친구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. 혼자 생각해 보기로 개발자라는 직업군에 유독 덕업일치의 사람들이 많은 원인 중 하나로, 흥미와 적성 확인의 기회가 많지 않아서일까 싶습니다. 보통 저나 제 주변의 개발자 친구들이 개발자가 되기 위해 걸어온 길들을 생각하면 전공 실습 과목부터 프로젝트, 인턴 등 수많은 상황에서 개발에 대한 흥미와 적성을 확인할 기회가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. 그 과정에서 개발에 흥미가 없는 친구들은 떠나가는 경우를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. 

 

 정말 운이 좋게도 저는 개발에 흥미가 있었던 편이었습니다. 방학 때 처음 rails로 서비스(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프로젝트...?)를 만들었던 순간이 기억납니다. 당시 게임을 그렇게도 좋아하던 제가 게임 생각이 나질 않을 정도로 즐겁게 개발했던 것 같습니다. 그렇게 자취방에서 3일 간 vscode를 깔짝거리다가 집 앞 편의점을 가는데 친구가 제 몰골을 보고는 롤하다 밤샜냐고 물어봤던 기억이 납니다. 😅 여하튼 그렇게 운 좋게도 저는 스스로 개발에 재미를 느끼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.

 

 (잠깐 옆 길로 새는 것 같지만 TMI 타임을 하자면) 개발을 좋아하는 방식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저의 제품을 누군가 사용해주는 느낌이 좋아서 계속 개발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. 최신 기술이나 기술의 원리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어떠한 형태라도 제가 만든 제품을 누군가 써주고 저는 그 누군가를 위해 제 제품을 계속 더 좋게 만드는 느낌에 매료되어서 지금까지도 개발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. 물론 제품을 더 잘 만들기 위해서 최신 기술이나 원리가 필요한 순간들도 있는 것 같지만 최근에는 chatGPT 덕을 많이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... 

 

 잠깐 딴소리를 하긴 했지만 재밌는 일을 하는데 (아마도 평균적으로...) 좋은 보수와 근무 환경, 그리고 사회적 인식(아마도...)도 괜찮은 이 직업은 현재는 정말로 축복 받은 직업이 아닐까 싶습니다(여담으로 과거의 기사나 블로그들을 찾아보니 10년 전에 비교해서 개발자에 대한 처우나 인식이 많이 바뀐 게 명확합니다ㅠ 선배님들한테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...) 여러 가지로 제 인생에 있어 정말 큰 행운 중 하나는 개발자라는 직업을 꿈꾸게 된 것인 듯 합니다. 행운아라는 생각과 마음 가짐으로 내일 출근하면 열심히 또 개발해야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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