저는 잘하고 싶어진 것이 있다면, 제가 생각하는 고수를 찾아서 따라 해보려고 합니다. 고수의 선정 기준(?)은 그래도 제가 이해는 할 수 있을 정도의 분으로 찾으려고 합니다. 적절한 비유가 잘 안 떠올라서... 예를 들어, 제가 농구를 잘하고 싶다고 해서 NBA 선수들의 훈련법을 일부라도 따라 하기 어려울뿐더러 따라 할 수 있는 여건도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. 오히려 제 주변에 농구를 잘하는 친구에게 이런저런 상황에 어떻게 할 것인지, 어떤 연습이 실전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지 등을 물어봤던 것 같습니다. 사실 물어보고 따라 하려 해도 대부분은 생각과 다르게 따라 하는 게 참으로 어렵습니다. 그러다 몇몇 항목들은 동기 부여가 잘 되면서 조금은 나아진 것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.
취미들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닌 듯 합니다. 일을 잘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역량들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습니다. 내가 부족한 역량이 느껴지면 부족함을 들키지 않으려 그 역량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사람을 따라 하려고 애써봅니다. 그 사람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면 열심히 물어보고 따라 하려고 합니다. 근데 정말 당연하게도 어렵습니다. 스스로 어떤 연극 속에서 그런 역량이 있는 사람을 연기 중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. 그렇게 힘들지만 매 컷, 매 에피소드를 연기하다 보면 하나의 작품이 되고 그 작품 속에서 마주했던 사람들은 저를 그런 역량이 있는 사람으로 기억해주지 않을까 하는 유치한 생각도 가끔 합니다...ㅎㅎ
요즘 더욱 내가 부족함을 들키지 않으려 열심히 연기하고 있다는 생각에 유치한 생각들을 남겨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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